천호성지 8월 성시간 및 전례 안내

긴 장마가 끝나고

성지는 뜨거운 햇볕과 매미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 달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져

이제 성지로 사람들을 초대하고 온 분들과도 식사를 나눌 수 있을까 하였지만

다시금 아픈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아직은 우리가 어울릴 때가 아니라 서로를 위해 조심할 때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미사와 성시간은 마음을 다하여 함께 봉헌합니다.

8월 5일 첫 목요일에 10시 성시간, 11시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이번 달 성시간 주제는 다시 늦춰진 이 시기를 묵상하며

‘기다림’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

지난 달 나눈 ‘쉼’과 함께 ‘기다림’은 성체 조배 안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행동이지요.

성체를 바라보고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어서 이 아픈 시기가 지나가기를 기도합시다.

8월의 성모 신심 미사는 7일 토요일에 봉헌하겠습니다.

그리고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지요.

이 날은 우리 민족에게는 광복절이고, 본당에서는 통일 기금을 모을 것입니다.

성모님의 모범 아래 우리의 신앙과 우리 민족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4일은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이고

이 날은 천호 마을 본당의 주보 축일이랍니다.

박해 시대부터 이 마을을 지켜온 신자 분들과 공동체를 축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성지에,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자리에

만남보다는 거리두기가 먼저였던 시간이 벌써 일 년이 넘었습니다.

때로는 좀 나아질까 기대하다가도 다시 안 좋아지면 실망이 커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분명 이 때도 지나간다는 것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희망을 챙겨 우리 만날 날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