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3월 천호성지 성시간 및 전례 안내

천호의 나무들은 봄을 맞이하듯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들이 머리에 꽃을 얹게 되는 3월 2일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머리에 재를 얹으면서 사순 시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처럼 회개란 하느님 보시기에 꽃이 피듯 아름다운 일입니다.

3일 첫 목요일은 성시간이 있습니다.

성체 앞에서 우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기도에 있어서도, 사순 시기에 있어서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우리를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서

하느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고백하도록 합시다.

3월부터는 성시간의 오후 프로그램을 시작하려 합니다.

점심 식사를 하실 수 있고, 오후에 강의가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기도, 새 생명의 숨결」 9-26쪽의 내용을 함께 읽고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9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이날 ‘기도’에 대한 두 번째 피정을 하려 합니다.

광주 가톨릭 대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치시는 김영선 루치아 수녀님과 함께

“구약 인물들의 기도”라는 주제를 살펴보려 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걸으며 복되게 살았던 구약 인물들을 만남으로써

우리도 복된 하루를 지내도록 초대합니다.

25일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사순 시기에 주님의 탄생 예고를 들으면서

희망이 언제 시작되는지를 생각할 수 있다 봅니다.

코로나 시기에 일상이라는 희망을 위하여 함께 기도드립시다.

성지에서 한 해를 지내면서

저는 성지가 사람들이 거룩해지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거룩해진다는 것은 곧 회개의 순간임을 압니다.

따라서 저는 성지가 고해성사 보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이 곳에서 여러분들이 거룩해지시기를 바라면서,

봄이 와서 꽃이 피어나듯이

사순 시기가 와서 여러분의 믿음이 피어나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