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11월 천호성지 성시간 및 전례 안내

천호산의 단풍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 잎이 떨어지기 전에 아름답게 물드는 단풍과 같이

삶의 마지막도 아름답기를 바라며 위령 성월을 시작합니다.

2일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입니다.

천호 성지에서는 특별히 봉안 경당의 영혼들을 기억하는 날이지요.

올해는 특별히 교구 ‘스피리투스 성가대’와 함께 이 날 미사를 드리려 합니다.

10시 반 합동 연도와 11시 미사 안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영혼들과 유가족 분들의 마음에 위로가 주어지길 희망합니다.

3일 첫 목요일은 성시간이 있습니다.

성체를 모셔두는 감실 역시 무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감실 안에서 현존하는 성체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것처럼

죽음이 부활로, 죽음이 생명으로 이어짐을 함께 기억합시다.

더불어 오후에 있는 “기도, 새 생명의 숨결” 해설은 이 날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12일 토요일은 ‘기도’에 대한 하루 피정이 있습니다.

위령 성월에 맞추어 “위령과 기도”라는 주제로 하루를 지내겠습니다.

교구에서 이 주제를 오랫동안 얘기해주신 김기곤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안내로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함의 의미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6일 토요일에도 ‘기도’에 대한 하루 피정이 있습니다.

전례력의 마지막 날인 이 날,

한 해 동안 다루었던 ‘기도’ 주제를 마무리 짓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11월 한 달 동안 독서와 복음 말씀은 ‘종말’이라는 주제를 주로 다룹니다.

이 마지막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면서도,

또한 하느님을 다시 기억하게 만들어 줍니다.

천호에 계시는 많은 죽음들 역시 그러하다고 봅니다.

성인들과 또 많은 신자들의 영혼들을 기억하면서,

세상 모든 죽음들이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답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