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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10-25 11:31
2023년도 11월 천호성지 성시간 및 전례 안내
본문
천호산 일대는 단풍으로 붉게 물들었지만
그 나무 밑으로 들어가면 낙엽이 쌓이고 있음을 봅니다.
단풍과 낙엽이 함께 이루어지듯이
아름다워야 하는 우리의 죽음을 바라며 이 위령성월을 시작합니다.
11월의 첫 날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성인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하늘나라의 영광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죽음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희망으로서 받아들입니다.
그 희망과 영광 안에서 우리는 2일 ‘위령의 날’에 모든 죽은 이들을 기억합니다.
이 날은 첫 목요일로서 성시간이 있는 날이지요.
전례에서 제단은 죽음의 장소이고, 감실은 무덤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곳에서 죽음이 아니라 부활을 희망하지요.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으로 내어주신 성체를 바라보면서
죽음을 넘어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을 함께 찾아봅시다.
이 날 미사는 교구 ‘스피리투스 성가대’에서 봉사해주시겠습니다.
음악 안에서 봉안경당의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후 1시부터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의 마지막 해설이 있습니다.
18일 토요일에는 천호 하루 피정이 있습니다.
저희 전주교구장이신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님께서 안내해주시겠습니다.
우리 교구가 5년간 준비하고 밟아온 복음화 과정에서,
그리고 올 한해 우리가 살아간 ‘사랑의 실천’의 주제에서
그 의미를 기억하고 이어가는 과정이 되도록 마침 피정을 갖겠습니다.
11월은 전례력으로 마지막 시기이면서
독서와 복음도 마지막 종말에 관한 주제를 다룹니다.
그와 함께 위령 성월 안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마지막을 묵상하지요.
그리고 26일 마지막 주일을 우리는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지냅니다.
우리들의 시간들과 또 다른 모든 것들까지도,
그 참된 주인은 오직 주님이시라는 것을 되새기면서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님의 나라에
살아서도 죽어서도 영원히 머무르기를 희망하고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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