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에는 이미 첫 눈이 내렸습니다.

일찍 다가온 겨울 추위이지만

김장을 마치고 나니 무언가 든든한 기분이 듭니다.

이제는 주님이 오실 일에만 우리의 마음을 다하면서

12월, 대림시기를 시작하도록 합시다.

2일 첫 토요일에는 성모 신심 미사를 드립니다.

연중 시기의 마지막 날을,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침을

성모님과 함께 잘 정리해보시기를 바랍니다.

7일 첫 목요일은 성시간과 미사가 있습니다.

대림시기의 기다림이라는 주제 안에서

성체를 바라보는 시간은 그 의미를 더 풍요롭게 안내합니다.

언제나 먼저 와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이제 새롭게 오실 주님의 희망을 간구하도록 합시다.

12월에는 오후 교황님 문헌 읽기는 없습니다. 

8일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무염시태의 신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겠다는 하느님의 사랑을 기념합시다.

더불어 한국 교회의 주보 축일인 이 날에

우리나라를 위하여, 그리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13일은 천호성지 네 분 성인들의 순교일입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이 날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하신 성인들을 기념하려 합니다.

봉안경당에 있는 이들의 기일을 기억하러 오는 가족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들의 삶과 죽음을 잊지 않고 감사와 사랑의 인사를 오는 분들을 봅니다.

성인들의 기일에 우리 역시 그러한 마음으로 성인들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25일은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월요일이지만 대축일이므로

주일과 같이 오전 11시 미사를 성지에서 봉헌하겠습니다.

함께 주님의 오심을 기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탄 밤 미사는 24일 저녁 7시에 천호 마을 본당에서 있습니다.

31일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우리 교구의 새로운 사목 주제는 ‘가정’이지요.

대림과 성탄은 마리아와 요셉에게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가 우리 가정에도 새로이 오시기를 우리는 희망합니다.

여러분의 가정 안에 새로운 빛이 내리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가족 분들과 함께 성지에 오시기를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