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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8-25 11:28
2023년도 9월 천호성지 성시간 및 전례 안내
본문
늦어지는 더위 안에서 9월을 기다리며
성지에 오실 많은 손님들, 순례객들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맞이한다’라는 말에는 ‘받아들이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오시는 분들이 단순히 하루 거쳐가시는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한 형제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맞이’라면
여러분들도 성지에서 순교자들의 신앙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의 기도입니다.
신앙을 받아들여 우리에게 전해주신 우리의 선조들, 조상들을 기억하며
9월, 순교자 성월을 시작합니다.
7일 첫 목요일은 언제나처럼 성시간이 있습니다.
순교자들에게는 성체를 한 번 모시는 것을 큰 은총이고 위로라고 보았다지요.
성체를 바라보면서 ‘위로’라는 말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여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지친 분들과 함께
성체를 바라보고 성체를 받아모시는 것으로 충분한 위로가 주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오후에는 교회 문헌 ‘모든 형제들’을 다시 함께 읽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4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이고 15일은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십자가와 고통은 순교자 성월에 기억해야 할 단어들이지요.
순교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를 영광으로 바꾼 사람들이지요.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와 그에 함께 하는 고통을 우리의 삶으로 받아들이도록
함께 이 축일들을 기도드립시다.
20일 수요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입니다.
그날 전례는 17일 주일로 옮겨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당일에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합니다.
오셔서 이 곳 네 분 성인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려주시기를 바랍니다.
23일 토요일에는 천호 하루 피정이 있습니다.
올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주제를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그 어려운 때에 어떻게 실천하셨는지를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유은희 세실리아 수녀님의 안내로 만나겠습니다.
올해 9월의 마지막은 29일 추석 명절을 지내며 보내게됩니다.
‘맞이하다’는 말은 ‘마중을 나간다’라는 말과 이어지고
이는 모든 사람의 만남에는 내 준비가 필요함을 의미하지요.
이번 추석,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하여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위한 선물, 음식 등의 외적인 준비도 필요하겠지만
함께 미사를 드리기 위하여 먼저 내 신앙생활을 정비하고
서로를 위하여 먼저 기도 중에 기억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9월 순교자 성월과 추석 명절에 오실 많은 순례객들과 유가족들을 기억하며
저희 역시 이곳에서의 미사와 신앙 활동들 안에서
마음으로 마중 나가며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기쁘고 건강한 모습으로 천호 성지로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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