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온도의 차이가 유독 심함을 느낍니다.

따듯한 봄 날씨가 일찍 와 철없는 꽃망울이 피다가

갑자기 엄청 추운 날씨에 세상이 모두 얼어붙기도 합니다.

그런 세상의 변화와 풍파 속에서도 한결 같으신 하느님을 찬양하며

2월 한 달을 시작합니다.

2일 첫 목요일은 주님 봉헌 축일이며, 성시간 전례가 있는 날입니다.

설날 우리는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인사하였지요.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받음이 아니라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느님께 우리 것을 봉헌하는 것은 우리 복의 완성입니다.

미사 전례의 구조에서 성찬례 앞에 봉헌 예절이 있듯이

우리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봉헌이 먼저 있음을 묵상하여 봅시다.

더불어 이 날은 축성 생활의 날입니다.

본당에서, 그리고 세상 다양한 소임들에서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을 기억합니다.

이 날부터 오후 강의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교황 문헌을 가지고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4일 첫 토요일에는 성모 신심 미사가 있고,

18일 토요일에는 올 해 천호 하루 피정의 첫 시간을 갖습니다.

“사랑의 실천”이라는 한 해 여정을 시작하는 이 날,

“까리따스(사랑)”이라는 주제로

독일에서 이 분야를 공부하시고, 충북 재활원에서 살아가시는

청주교구 김성우 이사악 신부님께서 이 날을 이끌어 주시겠습니다.

22일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우리의 머리에 재를 얹으면서 우리가 돌아갈 곳을 기억합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음으로써 흙으로 돌아갈 비참한 존재가 새 희망을 얻도록

사순 시기를 복되게 시작하도록 합시다.

사제로서 사순 시기는 제일 설레는 시기입니다.

고해성사를 드림으로써 제 자신이 제일 쓸모있게 되는 때인 까닭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기다리시는 마음을 닮아

성지에서 여러분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위에 성사가 어려우신 분들과 함께, 쉬는 내 형제들과 함께

그렇게 함께 성사 보러 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