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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7-26 11:27
2023년도 8월 천호성지 성시간 및 전례 안내
본문
뜨거운 더위를 걱정했는데
여름이 아닌 장마라는 계절을 지내고 있는 기분입니다.
단순한 날씨의 어려움이 아니라
곳곳에 이 폭우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폭우 희생자들, 이재민들, 그리고 농민들을 걱정하고 마음 아파하며
8월의 기도들을 시작하려 합니다.
3일 첫목요일은 성시간을 가집니다.
이 주간은 세상 곳곳의 휴가 기간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휴식의 시간을 가집니다.
때로는 바다를, 하늘을, 흔들리는 나뭇잎을 멍하니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체를 함께 바라보면서 그렇게 마음을 가라앉히렵니다.
바쁘게 달려온 그 많은 시간들을 성체 앞에서 내려놓고 추스르기를 바랍니다.
8월은 성시간과 미사만 있고, 오후 강의는 없습니다. 점심 식사는 가능합니다.
6일 주일은 ‘거룩한 변모 축일’을 지내고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냅니다.
변모와 승천이라는 말은 모두 하느님을 향한 변화를 의미하지요.
그 말은 우리에게 구원이라는 말을 담고 있고,
15일 우리가 지내는 우리 민족의 광복이라는 말도 같은 뜻이 될 것입니다.
이 날을 통하여 우리도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변모이든, 승천이든, 구원이든, 광복이든 모두 좋습니다.
그 무엇이든 우리의 삶에 그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함께 시작해봅시다.
그러한 마음으로 26일 토요일은 ‘사랑의 실천’을 위한 하루 피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작은 형제회 오상선 바오로 신부님의 안내로
“성 프란치스의 가난”이라는 주제를 얘기하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죽음 없이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심과 같이
우리가 가난해지지 않으며 누군가를 돕는다면 이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랑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는 것은 나 자신이 가난을 택한다는 말입니다.
가난을 통하여 거룩함을 따랐던 프란치스코의 도움 안에서
사랑의 실천을 이루어줄 가난을 함께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작년 이맘때 어느 본당 어린이들이 이곳으로 신앙학교를 왔습니다.
낡은 피정의 집으로 온 아이들이 걱정되어 이유를 물었더니
에어컨이 없이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이 곳을 택하였다 하였습니다
더운 날씨 안에서도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에어컨과 편리함이 아니라 서로를 위한 사랑, 그리고 하느님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여름을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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