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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2-25 11:37
2024년도 3월 천호성지 성시간 및 전례 안내
본문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는 사순시기 안에서 3월을 맞이합니다.
학생 때 배웠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떠올립니다.
3월, 봄이 오면서 여러 꽃망울은 올라오지만,
이 사순시기 안에서 그것이 중요하지 않음을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봄은 주님의 부활로 이루어짐을 생각하며
3월의 마지막 날, 부활 대축일까지 봄을 완성하기 위하여 사순을 시작합시다.
7일 첫 목요일은 성시간이 있습니다.
전례 안에서 감실은 무덤을 상징하고,
그렇다면 안에 모셔진 성체는 예수님의 죽은 몸일 것입니다.
죽은 예수님을 슬퍼하며 부활을 기다리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마음으로 성체를 바라봅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신 성모님의 눈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슬퍼하는 예루살렘 여인들의 눈으로 성체를 봅니다.
죽음의 슬픔과 미안함, 외로움, 혼란의 마음들 안에서
언젠가의 부활을 기다리며 이 사순시기의 성시간을 함께 갖도록 합시다.
오후에는 “사랑의 기쁨” 2장, ‘가정의 현실과 도전’을 함께 읽겠습니다.
16일 토요일은 “사별”을 주제로 하는 천호 하루 피정이 있습니다.
이번 달은 “구약성경에서의 가족 죽음 이해”라는 주제를 살펴보려 합니다.
구약성경의 여러 인물들,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죽음 앞에서 우리의 위로는 오직 하느님 안에 있음을,
전주교구 화산동성당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님의 안내로 함께 만나도록 합시다.
19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이고
3월 한 달은 성 요셉 성월입니다.
요셉 성인은 임종하는 이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하시지요.
요셉 성인과 함께 예수님의 죽음을, 그리고 세상 죽어가는 모든 이들을 기억합시다.
3월의 마지막 주는 성주간으로 지내게 됩니다.
24일을 ‘주님 수난 성지 주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맞이하고
31일은 ‘주님 부활 대축일’로 이 부활을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28일에서 30일, 성목요일과 성금요일, 성토요일에는 성지 미사가 없습니다.
교회의 전례 규정에 따라 성삼일 전례를 본당 공동체에서 드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천호 역시 저녁 7시에 마을에 있는 본당 공동체에서 성삼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사순시기에 종종 ’화해 감사 기도‘를 봉헌합니다.
“주님께서 다스리시어 사랑은 미움을 이기고,
용서는 복수를 꺾으며 불화는 화목으로 바뀌나이다.“라는 경문을 읽으며
우리의 이웃들과 우리 사회를 떠올립니다.
이러한 화해의 신비가 이 사순시기에 일어나기를 바라며
주님의 부활을 통하여 모두가 행복한 봄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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